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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알바후기 야간택배상하차는 지옥행 열차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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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야간택배상하차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일단 이 녀석은 알바사이트에 항상 빠짐없이 올라오는 아르바이트다. 우리가 눈여겨봐야하는 점은 일단 당일에 돈을 받을 수 있는 장점과 언제나 눈이오나 비가오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는지 알아보자.

 

 

:: 선착순 모집

 

 일단 버스의 승차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원 제한이 있다. 지원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왠만하면 문자로 모집하기 때문에 간단한 정보를 문자로 보내서 확정되면 문자로 어디로 몇시까지 나오라고 답장이 온다. 보통 오후 6시나 7시쯤 집합하고 버스에 탑승하여 출석을 체크한다. 그게 아니면 어디 인력소 같은 곳으로 모이라하고 그곳에서 체크한 후에 차례대로 버스에 탑승하여 택배사로 출근한다. 보통 1시간 정도 걸린다. 도착하면 줄을 서서 인원을 분류한다.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상차, 하차, 분류 이렇게 나눈후에 처음 방문했다면 잠시 사무실에 들러 자기 신상정보를 기입하고 각자의 작업장으로 이동한 후 바로 일이 시작된다. 대충 분위기는 군대 보충대에 처음 들어갔을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재수가 더럽게 없으면 도망 못치게 폰도 압수한다.

 

:: 상차

 

 당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상차나 하차라고 들었다. 하면 그냥 속으로 외쳐라 X됬다. 축하한다. 왜 택배 알바가 악명이 높은지 몸으로 직접 알게될 테니까 상차란 말 그대로 컨테이너 차안에 물건을 쌓고 채우는 일을 말한다. 컨테이너 안에는 길게 물건이 이동하는 레일이 깔려있다. 잠시후 레일로 각각의 물건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물건의 무거움도 모두 틀리며 모양도 틀리다. 생수묶음, 아이스박스, 거울 온갖 물건이 내려오는데 중요한 점은 이걸 무너지지 않게 잘 쌓아야한다. 무슨 뜻이냐? 가벼운걸 먼저 밑에 깔고 그 위에 무거운걸 올리면 밸런스가 틀어지면서 당연히 물건이 파손되며 높게 쌓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다. 레일은 인간이 아니며 감정이 없다. 그러나 말거나 그냥 쭉쭉 들어닥친다. 또한 냉동류는 따로 분류해놔야한다. 그냥 단순하게 물건 쌓는 일이 아니라 머리를 적당히 굴려가며 테트리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당히 위까지 쌓아준후에 옷이나 서류들은 그 위로 정신없이 모두 날려줘야 한다. 만약 택배일을 처음 해본다면 1시간 2시간 후 엄청난 후회감이 밀려오면서 왜 내가 여길 왔는가??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한다..

 

 쉬는시간?? 쉬는시간은 없다. 미칠듯한 갈증과 온몸이 땀으로 젖기 시작한다. 물을 마시지 못한다. 거의 마무리쯤이나 겨우 마실까 말까하다. 일 시작후 3시간쯤 되면 식사 시간이 되는데 식사 시간이 매우 짧다 보통 30분~40분 정도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시간에 가장 탈주를 많이 한다. 돈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지배한다. 그냥 여기서 나가고 싶고, 살고싶다 라는 생각에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포기하고 도망간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급히 밥을 먹고 후들후들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피고 곧바로 다시 현장에 투입한다. 그리고 도망간 인원의 남은 분량이 그대로 우리에게 분할되서 일의 강도는 더욱 더 올라가기 시작한다. 택배일은 이제 지금부터 시작이다. 지금부터 탈주를 할 수가 없다. 버틴게 아까워서 계속 버티게 되고, 끝날때까지 쉬는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정말로 손과 발이 후들거리며 허리는 부셔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잘못걸리면 이제 레일에 포대자루가 나오기 시작한다. 쌀 소금 밀가루 이런 거지같은 것들 정말 들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기 시작하고 왜 내가 이따위로 살아서 이딴일을 하고 왜 공부를 안해서 이런 병X같은 일이나 하고 있는걸까 하면서 자기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왜 헬조선이라 불리는지 잘 알게 될거다. 하차는 그 반대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차안에서 물건을 빨리 하염없이 빼내는 작업이다.

 

:: 분류 스캔

 

 분류는 택배일에 그나마 꿀같은 파트다 레일에 오는 물건들의 지역코드를 재빨리 파악하고 레일 길을 바꿔주는 것 힘들긴 마찬가지지만 상하차에 비교하면 진짜 꿀맛 같으나 분류는 왠만하면 시켜주질 않고, 해본 놈만 시켜주니 분류로 빠지는 일은 왠만하면 없다고 보는게 편하다.

 

 스캔은 박스에 있는 운송장 코드를 스캐너로 찍는 일을 말한다. 레일에 있는 박스를 그냥 스캐너로 찍어주면 되는 가장 최고의 꿀같은 일이지만, 이 일은 택배 직원들이 꿀빨면서 찍으면서 시간을 때운다. 

 

:: 마무리

 

  그렇게 하염없이 나르다보면 끝나는 시간은 온다. 물량에 따라 끝나는 시간은 틀리지만, 난 알고 있다. 이 일이 끝났을때 당신의 모습을 땀에 젖어있고 온 몸은 후들거리며, 정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빨리 집에가서 쉬고 싶은 생각만 든다. 그리고 다시 집합하여 당일 페이를 지급받고 버스에 올라 집에 가게 되는데, 모든 사람들이 땀에 쩔어있어서 버스에서는 엄청난 쉰내가 진동하지만, 피곤해서 그런거 신경안쓰고 바로 골아떨어진다. 그리고 집에 도착했을때 바로 기절하고 다시는 이딴 일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게된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노가다가 훨씬 쉽다. 택배상하차의 난이도는 거의 최상이다. 정말 당신이 오늘 이 돈을 못벌면 굶어죽는다거나 실연당해서 마음이 거지같고 허하면 한번 쯤 해보는거 나쁘지 않다. 난 솔직히 말하지만 이걸 하느니 군대 행군 10시간 하는게 맘 편했다.

 

:: 페이와 인성

 

 택배 모집 내용을 보면 항상 똑같다. 일당 10만원 그리고 단순하고 쉽고 일당이라는 유혹으로 많은 사람을 악마의 늪으로 끌어들인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우리가 당일로 받는 페이는 짜면 5만 5천원에서 7만원 정도 각각 회사마다 틀리지만 10만원은 받아본 기억이 없다. 정말 개 낚시꾼같은 놈들이다.

 

 인성 진짜 쓰레기 오브 쓰레기다 어차피 하루보고 안나올걸 알기에 개처럼 대하고 온갖 욕질 갑질 다 볼 수 있다.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쓰레기가 될 수 있나 알 수 있다. 택배사는 왠만하면 절대 자기 지역 근로자를 뽑지 않는다. 근로자들이 너무 빡쳐서 단합해서 택배사로 찾아가서 직원 찾아내서 폭행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타지역에서 출근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 만큼 인성 하나는 정말 인간말종이다. 물론 가끔 의외로 착한 사람도 있다. 그냥 한마디로 요약한다. 진심 죽여버리고 싶다.

 

 

 택배상하차 아르바이트 도전하고 싶다면 도전하라!! 딱 한번쯤은 경험삼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기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와 자기자신을 더 크게 성장시킬 동기부여를 만들어준다.

 

소소한 팁이 있다면

 

1.가산디지털에서 모집하는 한X택배는 왠만하면 조심해라. 악명 높다. 소지품검사와 핸드폰 압수하고 진짜 인간쓰레기 제대로 모인곳이다. 그냥 포로수용소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일단 밥시간에 밥을 안주고 컵라면을 주며 이것도 빨리 못받으면 굶어야한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도 "시X 새X야 똑바로 안해?" 라는 말을 서슴없이 날려주는 끝내주는 곳이다.

 

2.추석 설날 전 택배상하차 절대 하지마라. 돈을 얼마를 주던 절대 가지마라. 정말 자살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