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그 동안 너무나도 바빠서 관리에 소홀했다. 돌아온 알바후기
오늘의 내용은 바로 엑스트라 알바다. 수도권에 사는 친구들이라면 알바공고 사이트에 많이 올라오는걸 발견할 수 있는 이것! 엑스트라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 공고!!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지만 몇 년전 내가 했던때의 그 느낌을 살려서 알려주도록 하겠다.
하... 사람은 언제나 이 빌어쳐먹을 호기심이 문제다. 나도 그랬다. 아주 멍청했다. 엑스트라를 구한다는 말에 오!! 이게 뭐야?! 나도 티비에 나오고 적당한 연기를 하면서 돈을 받아갈 수 있다고? 이거 존X 재미있겠군!!! 이쁜 여배우도 보고 이건 닥치고 해야해!!
케케 소울 넘치는 나의 개쩌는 연기를 보여주갔으!!
난 당장 엑스트라 등록을 위해 지부를 찾아가니 엑스트라를 하려는 많은 인간들이 서류 작성을 하는걸 보았고, 나는 엿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일하는 페이는 2달뒤에 지급이 된다는 것이다.(나중에 알아보니 당일로 주는 곳도 있긴 하다) 아 미친 한달 참는 것도 고역인데 왠 두달?? 이건 뭔 개똥같은 소리냐 하지만... 엑스트라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큰 나머지 승낙하고 하기로 했다. 하... 이제 나도 재미지고 편하게 돈을 벌어볼 수 있는건가?? 지부장이 나와 친구보고 선덕여왕으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오 미친!! 남길이형!! 고현정 누나를 볼 수 있겠구나 겁나 캐신남!!!
내일 밤 12시까지 여의도로 집합하라고 한다. 새벽에 경주 촬영장으로 이동한다고 그리 모이라고 한거 같다. 나와 내 친구는 편하게 차려입고 여의도로 향했고 인원체크를 한뒤에 버스에 탑승했다.
그렇게 우리는 지옥행 버스에 오르게 되었다.....
오라질 버스이동시간이 4시간이 넘는데 왕복 8~9시간이다 이 시간은 페이에 들어가지 않는다. 새벽에 경주에 도착해서 뭔가 바닥에 앉아서 대기를 탄다. 으음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는 것일까... 정말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왠 희안한 트럭하나와서 그안에 걸레짝같은 병사옷을 주더라 아니 이게 진짜로 걸레짝인게 세탁도 안되있는거 같고 신발 밑창도 막 뚫어져 있는것도 있고 입고있으니 처음에는 신기했다가 갑갑해서 다 찢어버리고 싶었다. 신발이 거지같아서 바닥에 자갈의 느낌이 그대로 발바닥에 전해지더라 그리고 또 땅바닥에 앉아서 대기를 타고 또 대기를 탄다. 아니 이 대기를 탄다는게 말이 들으면 쉽지 몇시간동안 땅바닥에 멍때리고 앉아있어봐라 거지같은 태양을 날 계속 괴롭히고 졸리고 멍때리고 옆에는 모르는 놈이고 그러다가 촬영을 시작하는데 오라질 병사놈이라서 창들고 오질라게 몇번이나 뛰어댕겼는지도 모른다. 거기다가 방송쪽 감독이나 뭔가 통솔하는 인간들 인성 진짜 개 쓰레기다 욕을 있는대로 하고 컷 하나 끝나면 또 죽도록 대기타고 이동하고 대기타고 이동하고 대기타고 밥은 또 왠 쉰듯한 김밥 한줄 주더라고 그러고 한 7시쯤 되서 끝나서 버스를 타고 다시 여의도로 가는데 하 버스안에 사람들 땀내 쉰내가 아주 죽도록 날 괴롭힌다. 그리고 도착하니 밤 12시 엉??
시벌탱 24시간동안 일한거나 마찬가지다!!!
그러고 나온 페이 7만4천원... ^0^
차라리 노가다를 하고 말지... 이건 뭐 노답이다
엑스트라를 해서 눈에 뛰어서 배우가 되겠다는 멍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 엑스트라는 거의 사람 취급을 못받는다. 하는일이라곤 욕쳐먹고 대기타는거? 그냥 죽도록 대기타는게 일인거 같다. 특히 사극이나 전쟁씬 같은 엑스트라는 절대로 하지말자. 어딜 공고에는 존X 멋진 일처럼 올려놓고 막상 가보면 개만도 못한 일이니까 절대 비추!!
아 마지막으로 참고로 말하면 화장실도 더러운 응가가 가득찬 간이 화장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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