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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알바후기 물류센터알바 까대기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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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직 알바의 단점은 평일에 쉬어야하는 지독한 단점이 있다. 물론 주5일제도 있지만 돈이 되질 않는다. 진상을 상대해야하는 스트레스도 있다. 복장도 자유롭지 못하다. 무엇보다 서비스직의 최대 단점은 사장이다. 진짜 악덕사장놈들 정말 많다. 특히 나이많은 고지식한 사장을 만나면 일이고 돈이고 나발이고 전부 집어던지고 욕하고 나오고 싶으니까. 돈은 벌고 싶고... 주말에는 쉬고 싶다. 그러다가 보게되는 알바 물류센터 대체 무얼 하는 곳일까? 일단 주5일제 근무가 많고 복장도 자유로운 곳이 많다. 보통 8~9시 출근해서 6시쯤 끝나는게 보편적이다. 돈도 나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좋다 이제 돈을 벌러 가볼까? 신난다. 주5일 근무로 돈 벌러 간다.

 

 지옥에 온걸 환영한다. 친구들 오늘부터 친구들과 함께할 목장갑을 선물하겠다. 훗날 친구들은 이 목장갑만 봐도 지긋지긋 할 것이다. 물류센터라는 지옥에 입성한 걸 축하한다. 이 곳은 박스와 테이프와 제품과의 전쟁터다. 물류센터라는 곳은 일종의 터미널이다. 공장에서 생성된 물건을 물류센터에서 받아서(입고) 이 제품의 개수와 상태를 확인하고(검수) 창고에 잘 모아둬서 다른곳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수량을 보고 모아둔 창고에서 가져와서 다시 확인하고 보내주는 작업(출고)을 하는 곳이다. 물류센터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다. 생활용품, 대형마트, 의류, 악기 각종 물건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물건 받고 물건 검사하고 물건 보내는게 뭐가 어렵냐고? 직접 해봐라 물건 들어올때 박스가 한두개 들어오는걸로 생각하는건 아니라고 믿는다. 긴 컨테이너 트럭가 시간대로 들어온다. 그 트럭에 있는 물건 다 빼보면 알 것이다. 아 더럽게 힘들고 몸에 땀이 가득하다는걸. 물건을 꺼내서 파렛트라는 플라스틱판에 차곡차곡 올리는 작업을 적재라고 하는데 우리들 용어로 '까대기'라고 부른다. 그냥 힘써서 옮기는걸 보통 '까대기친다' 라고 불리운다. 만약 물류센터가서 까대기치러 가야한다고 하면 저렇게 이해하면 편하다. 물류센터에 들어가는 남성들은 이 까대기와 친구가 될 것이다. 벌써부터 허리가 쑤셔지는게 느껴진다. 사람이 반복된 작업과 힘을 쓰게 되면 정신이 멍해진다. 그리고 물류센터 특성상 정말 지독하게 먼지가 많아서 나중에 퇴근하고 코를 풀거나 청소해보면 알 것이다. 휴지가 얼마나 검게 변해버리는지 이런게 내 콧속에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리고 온몸에 쌓여있는 먼지들 절대 물류센터 끝나고 바로 누굴 만날 생각은 버리는게 좋다. 물류센터의 규모나 제품에 따라 난이도는 극과 극으로 나눠진다. 편한 곳은 진짜 정말 꿀빤다 할 정도로 편하고 생활용품 같은 대규모 물류센터는 들어가는 순간 입속에서 온갖 욕만 가득 맴돌 것이다. 은근히 몸에 상처가 많이 생기고 다치는일이 빈번하다. 그리고 겨울엔 더럽게 춥고 여름엔 더럽게 덥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복장 자유가 많다. 머리를 지지고 볶든 상관 안한다. 타투가 있어도 괜찮다. 좋은 사람도 굉장히 많아서 일이 힘들어도 사람 잘 만나면 정말 즐겁게 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잔업이 있을시에는 잔업 수당은 정확하게 1.5배 해서 들어온다. 밥도 잘 나오는편이다. 물류센터는 일 한번 몸에 적응되면 다닐만 하다. 그리고 주말이 대부분 보장되기 때문에 주말에 누굴 만나기에 좋은편이다.전 포스팅한 택배상하차에 비교하면 정말 꿀이다.

 

 팁이 있다면 물류센터내에서 지게차를 배워서 지게차를 몰게되면 굉장히 편해진다. 한달만 연습하면 금방 몰고 다닐수 있기 때문에 만약 오래다닐 생각이 있다면 꼭 배워두도록 하자. 직원이 된다면 페이도 나름 짭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