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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알바후기 노래방알바 잊지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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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후기 포스팅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제발 이미지 삽입하면서 보기 좋게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애드센스 승인이라는 놈때문에 이 읽기도 불편한거 왜 계속 써야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이왕 쓰는거 이 알바는 어떠한지 알려주는게 착한 블로거의 마음이다. 대한민국 알바생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갑과 을의 관계 먹고 살려고 내 자존심과 시간을 팔아먹고 다신 오질 않을 청춘을 팔아먹는 일, 난 그대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싶다. 내가 이 대한민국 알바란게 어떠한 것인지. 오늘 또 적어보려고 한다.

 

 아직도 기억난다. 지긋지긋한 목장갑과 추위를 벗어나려고 서비스직을 다시 하려고 공고를 보던중에 노래방 알바 오후 타임이 있어서 지원해서 면접을 보았다. 언제나 말하지만 서비스직의 난이도는 사장의 인격에 따라서 극과 극으로 나뉜다. 가뜩이나 손님도 내 멘탈을 부수는 판국에 사장까지 나한테 개소리를 지껄이면, 진짜 그 기분은 당해본 사람만 알겠지. 그렇기에 난 날보고 인상좋다며 환영한다는 그 나이많은 사장의 말을 흘려듣고 속으로 굉장히 경계했다. 나이많은 사장은 고지식한 사람이 굉장히 많고, 알바생을 물건으로 안다. 어쨋든 돈은 벌어야하니까 출근을 하였고, 청소와 카운터를 다른 알바에게 배웠는데 노래방 일 자체는 굉장히 쉽다. 손님 오면 나이를 확인하고 돈 받고 시간 넣어준 후에 가끔가다 서비스 시간을 넣어주면 된다. 서비스 시간이 따로 나와있기 때문에 몇번 방에 얼마나 서비스가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알려주겠다. 카운터에는 시간을 깎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주말이나 바쁜 시간대 연말에는 손님이 몰리기 때문에 대기 손님이 있으면 약 10분 정도 남은 방 시간을 1분씩 야금야금 몰래 까먹고 빨리 내보낸다. 특히 청소년방에 많이 시도한다. 만약 노래방 갔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줄어든다 느꼈다면 백프로 카운터에서 시간 깎고 있는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자.

 

 사실 노래방 알바는 다른게 힘든게 아니다. 청소가 좀 힘든편이다. 난 온돌 형식의 방이 있는 노래방에서 근무했는데. 솔직히 신발 안벗고 들어가는 인간이 10명중 3명이다. 그건 이해하겠다. 하지만 그 바닥에 침으로 지뢰밭 천국으로 만드는 인간들이 있다. 솔직히 그냥 돌바닥이면 대걸레로 쓱삭쓱삭하면 되겠지만 온돌은 손걸레로 바닥을 다니는데 이게 여간 빡치는게 아니다. 제발 침은 종이컵이나 재털이에 뱉자. 아 그리고 그런 노래방이 많다. 10시 이전까지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주 돈벌이다. 아무래도 흡연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돈을 위해서 그냥 종이컵을 주고 흡연을 허가한다. 그렇기에 만약 이 알바를 하게 된다면 재털이 청소는 당신의 친구가 될 것이다. 끈적끈적한 가래침을 시도때도 헹궈내는 그 작업은 정말 더럽다!! 나같은 경우에는 종이컵 재털이도 재활용하겠다고 종이컵도 닦아서 다시 썼다. 정말 사장놈 돈 벌겠다고 별 짓 다하는 것 같다.

 

 노래방은 10시부터 은근히 술 손님이 많이 들어온다. 단체도 은근히 많이 와서 정신이 없어진다. 노래방은 청소년도 출입 가능한 업소이기에 술 판매는 금지되어있지만, 수입때문에 몰래 술을 팔고있다. 보통 검은 봉투안에 맥주를 집어넣고 방에 들어가서 컵에 따라준 뒤 빈 캔은 다시 봉투안에 넣고 나와서 몰래 버린다. 사장 돈벌어줄라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어느날은 맥주 3캔을 사장놈이 말을 제대로 안해줘서 다른방에 가져다줬다. 원래 가져다주기로한 방에서 갑자기 나와서 아직 맥주가 안왔다고 하니까 사장놈이 그 순간 진짜 엄청난 욕을 퍼부으면서 소리를 계속 지르길래 짜증나서 재털이를 집어던지면서 나도 욕하고 뛰쳐나온 기억이 내 마지막 노래방 알바의 기억이다. 역시 서비스업은 사장을 잘 만나야한다. 개같은 사장놈 아직도 생각하면 그 까진머리 수세미로 밀어 버리고싶다.